손목이 시큰거리는 통증은 일상생활에서 가장 흔하게 접하는 근골격계 불편함 중 하나입니다. 손목 관절은 여러 개의 작은 뼈와 힘줄, 신경, 인대 등이 복잡하게 얽혀 있어 다양한 동작을 가능하게 하지만, 그만큼 반복적인 사용에 취약합니다.
특히 최근에는 스마트폰과 컴퓨터 사용 시간이 길어지면서 손목에 가해지는 부담이 커져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손목이 시큰거리는 주요 이유 5가지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손목이 시큰거리는 이유
1. 손목터널증후군
손목터널증후군은 손목 앞쪽에 있는 수근관(손목터널)이 좁아지거나 압력을 받아, 그 안을 지나가는 정중신경이 눌리면서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손목이 시큰거리는 증상과 함께 손이 저리거나 무감각해지는 증상이 동반되며, 특히 밤에 증상이 심해지는 경향을 보입니다. 반복적인 손목 사용, 특히 손목을 구부리는 동작을 자주 하는 사람에게서 흔하게 발생하며, 만성적인 가사 노동이나 직장인의 컴퓨터 사용이 주요 원인으로 꼽힙니다.
2. 손목건초염 (드퀘르벵병)
손목건초염은 손목을 움직이는 힘줄을 둘러싸고 있는 건초(윤활막)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입니다. 특히 엄지손가락을 움직이는 힘줄과 관련된 부위에 통증과 시큰거림이 발생할 때가 많아 '드퀘르벵병'이라고도 불립니다. 반복적으로 손가락과 손목을 사용하는 동작, 예를 들어 아기를 안거나 무거운 물건을 드는 동작, 스마트폰을 오래 사용하는 습관 등이 주요 원인입니다. 엄지손가락을 주먹 안에 넣고 손목을 꺾었을 때 심한 통증이 느껴지면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3. 삼각섬유연골 복합체 파열
손목 새끼손가락 쪽에 시큰거리는 통증이 주로 나타난다면 삼각섬유연골 복합체(TFCC) 파열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TFCC는 손목뼈와 팔뼈 사이를 안정화시키고 충격을 흡수하는 중요한 구조물입니다. 넘어지면서 손을 짚거나, 골프나 테니스처럼 손목을 강하게 비트는 동작을 반복할 때 손상되기 쉽습니다. 문고리를 돌리거나 걸레를 짜는 것처럼 손목을 회전할 때 특히 심한 시큰거림과 통증이 느껴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4. 손목 관절염
관절염은 손목의 연골이 닳거나 손상되어 발생하는 염증성 질환입니다. 반복적인 손목 사용이나 외상, 또는 류마티스와 같은 자가면역 질환 때문에 발생할 수 있습니다. 손목 관절염이 생기면 손목 전체에 시큰거리는 통증과 함께 붓기, 움직임의 제한 등이 나타납니다. 특히 아침에 손목이 뻣뻣하고 통증이 심해지는 양상을 보이며, 날씨가 춥거나 습도가 높아지면 통증이 더 심해지기도 합니다.
5. 과도한 사용 및 잘못된 자세
특정 질환은 아니더라도, 손목을 갑자기 무리하게 사용하거나 장시간 잘못된 자세(예: 마우스를 사용할 때 손목을 꺾는 자세)를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힘줄과 인대에 미세한 손상이 누적되어 시큰거리는 통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는 일종의 '과사용 증후군'으로, 충분한 휴식과 올바른 자세 교정만으로도 증상이 호전될 수 있습니다. 평소 손목 스트레칭을 꾸준히 하는 것이 예방에 중요합니다.
참고 자료
손목이 시큰거리는 통증은 우리의 일상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습니다. 통증이 지속된다면 단순한 피로로 여기지 말고 오늘 알려드린 원인들을 확인해보고, 전문의의 진료를 통해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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